그린스펀 후임은 체니에 달렸다?


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후임자 선정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린스펀 의장의 임기가 8개월여 남았음에도 불구,후보군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며 그린스펀 의장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체니 부통령의 의중이 최종 인선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체니 부통령이 현재 미 행정부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린스펀 의장과 오랜 교분에 바탕한 개인적·전문적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을 들었다.


체니 부통령은 그린스펀의 50세,75세 생일에 모두 초청된 유일한 인물로,한마디로 서로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라는 얘기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인사 중 핵심이 될 FRB 의장 인선에 그린스펀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될 가능성이 크고,이 과정에서 체니 부통령의 역할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통신은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