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장 "아!‥ 낙마 징크스" 새 지도부만 들어서면 돌발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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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의장 되기가 겁나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선출된 직후 실시된 4·30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조기 퇴진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여당 주변에서는 새삼 당 지도부의 '조기 낙마 징크스'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동영 신기남 이부영 전 의장은 각각 노인 폄하발언과 부친의 일제 헌병복무 경력,개혁입법 연내 처리 무산 등 예기치 못한 악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달아 물러났다.
평균 재임기간은 고작 4개월이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측면에서는 이번 지도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최소 3석 이상을 장담했으나 전국 선거구에서 전패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원 선거구)전지역에서 지면 의장직 사퇴도 검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가 그 말이 부메랑이 돼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15일 "새 지도부만 들어서면 돌발악재가 잇따르는 징크스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식으로는 설명이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 당 지도부 선출 직전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경선에서 3등 안에만 들면 의장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선거가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이미 예고했던 것이다.
현 지도부는 당선된 뒤 폼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사퇴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선거패배로 입은 상처는 깊다.
새 지도부가 대대적인 당 혁신을 내세워 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나 조기에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