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토필드가 2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15일 "토필드의 매출과 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두배에 가까운 1만7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대우 연구원은 "토필드의 1분기 실적은 저가형 셋톱박스 시장 내 유통재고의 누적과 PVR(디지털녹화기) 소매시장 확대의 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3월부터 영업상황이 크게 좋아지고 있고 중저가 PVR제품군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필드는 셋톱박스 시장에서 여전히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도 경쟁업체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토필드가 고마진 제품인 PVR의 비중 확대로 인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메리츠증권은 "셋톱박스 업체들의 올해 예상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7.5배인데 반해 토필드는 4.9배에 거래되고 있어 동종 업체들에 비해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토필드 주가는 지난 13일 이틀 연속 하락해 9120원에 머물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