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인 렉스진바이오텍과 종근당 KT&G 등이 공동 투자한 한국계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렉산이 미국 장외시장(OTCBB)에 상장된다. 안창호 렉산 대표는 15일 "미국 증권시장 OTCBB에 상장돼 있는 CPRD사와 지난 1월20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계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OTCBB는 정규 시장 상장 요건에 못미치는 우량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한국의 장외시장과 같은 시장이다. 16일(현지시간)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렉산의 상장사 명칭은 '렉산파마슈티칼스'이며,렉산은 CPRD를 인수·합병함으로써 우회 상장하는 셈이다. 주당 거래 가격은 3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렉산은 13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재직하면서 10년간 항암제 수석심의관을 지낸 안창호 박사가 지난 2001년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생명공학 기업이다. 렉산은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신약 물질을 잇달아 개발,FDA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내 의약바이오 업계에 화제가 됐다. 렉산은 현재 항암제 및 항신경정신제 관련 특허를 30여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렉산이 개발한 항암물질 중 RX-0201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없애면서도 독성과 내성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락빌(메릴랜드주)=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