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의 승차감을 높이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노면으로부터 자동차에 전달되는 진동과 충격을 완화시키는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관련 특허출원이 2002년 91건,2003년 96건,2004년 10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국인 출원비율은 지난해의 경우 95%에 달해 국내기업의 특허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은 전자시스템이 서스펜션의 충격흡수력을 조절하거나 차량이 쏠리는 쪽의 높이를 보정,차량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점차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도로상태에 따라 차체의 높이를 자동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초음파로 도로 전방의 기울기를 계산해 이에 따라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해 오르막,구덩이 등을 흔들림이 적게 통과하도록 했다. 기아자동차는 타이어의 압력을 감지해 도로상태에 따라 충격흡수장치의 탄성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는 자동차의 승차감을 높이고 일반 도로에서는 상대적으로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자동차가 선회할 때 선회하는 방향의 차체 높이를 낮춰 보다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 서스펜션을 개발했다. 이 장치는 자동차의 원심력을 자동으로 측정,선회하는 방향에 따라 차량의 기울기를 변화시켜 차체가 들리는 현상을 방지토록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