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직원 가족 초청행사에 참석, 기념촬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오늘 찍는 이 사진이 10년, 20년이 지나도 두고 두고 기념이 되고, 뿌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에 따라 직무에 복귀한 지 1년이 되는 이날 오후 가정의 달을 맞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직원들이 어느 청와대 시절보다도 열심히 일을 해 '혹시 고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있는 줄 안다"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자랑스러운 아들, 딸을 둔 데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으로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하는 대통령으로서 더욱 국정에 전념해서 긍정적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 및 부모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