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행복 경영'을 확산시킵시다.우리가 계속 성장하려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동반자 관계) 구축은 필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행복극대화 경영의 한 축으로 중소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중소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자금난 해소 △연구개발(R&D) 지원 △정기적인 협의채널 가동 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납품 대금의 조기 현금결제를 통해 협력업체에 자금 융통을 해주고 있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는 지난해에만 5000억원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올해는 현금결제를 가능한 전 계열사로 확대,그룹전체 결제 규모를 1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현금을 조기에 확보한 중소협력업체들은 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SK는 보다 좋은 물건을 납품받을 수 있어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중소협력사 중 우수업체를 추천,이 기업이 중소기업은행에서 시중금리보다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네트워크론'을 올부터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협력업체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올해에만 30억원 정도의 이자경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협력업체와 제휴한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R&D→사업화' 등 모든 과정에서 협력업체를 발벗고 나서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까지 만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여개 협력업체에 R&D 및 사업화를 위해 3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늘렸다. R&D를 위한 공동투자 규모도 올해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SK는 중소협력업체들의 사업발굴 기회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SK텔레콤은 협력업체와 오프라인 미팅인 '파트너 온 캠프'를 올해 10여차례 개최하고 분야도 재무,미디어,광고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SK㈜ 울산공장은 협력사의 가족을 초청,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행사를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