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첼리스트 양성원씨(38·연세대 음대교수)가 오는 20일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서 양씨는 특유의 따스하고 화려한 선율로 무반주 첼로 모음곡 4,5,6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리스트에겐 '바이블'로 꼽히는 작품이다.


세련미와 구조적 균형감을 갖춘 1번 G장조에서 6번 D장조까지 첼리스트라면 누구나 한 번은 넘어야 하는 '숙제'와도 같다.


양씨는 최근 세계적 음반사인 EMI와 손잡고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7살 때 아버지(양해엽·전 주불문화원장)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한 양씨는 파리음악원에서 필립 뮬러에게,인디애나 주립대에서 거장 야노스 스타커에게 사사했다.


이후 뉴욕의 카네기홀,앨리스 털리홀,워싱턴DC의 테라스 극장,파리의 살레 가보우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 왔다.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외부인이 독주회를 갖는 것은 지난 9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후 9년 만이다.


명동성당이 '5월 문화축제'의 하나로 마련한 이번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부산 소년의 집과 요셉의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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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