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다룬 김훈의 장편소설 '칼의 노래'가 프랑스 출판사인 갈리마르에서 출간된다. 이 책의 국내 출판사인 생각의 나무(대표 박광성)는 15일 "갈리마르가 최근 '칼의 노래' 출간을 결정하고 구체적 조건을 제시해 여기에 동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갈리마르는 '칼의 노래'를 'Le chant du sabre'라는 제목 아래 이 출판사의 '전 세계의 문학'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리즈는 1931년부터 출간하기 시작한 갈리마르의 대표 세계 문학 시리즈.그동안 카프카,헤밍웨이,톨스토이,토마스 만,솔 벨로우,페터 한트케,필립 로스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됐으며 한국 현대소설이 이 시리즈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리마르는 이 시리즈와 관계 없이 '홍길동전' '장화홍련전' 등 고전소설과 '신경림 시선'을 낸 적이 있다. 갈리마르는 2500유로의 선인세와 5000부까지 8%,1만부까지 10%,그 이상 12%라는 비교적 후한 인세 조건을 제시했다고 생각의 나무는 전했다. '칼의 노래'는 일본의 대표적 문예물 출판사인 신조사(新潮社)에서도 '刀の詩'라는 제목으로 오는 27일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