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 한국인 첫 2연패..日 메이저 'PGA챔피언십' 17언더 우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허석호(32·농심)가 일본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제73회 일본 PGA챔피언십(총상금 1억1000만엔)을 2연패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허석호는 15일 일본 구마모토현 다마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다니하라 히데토(27)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가 2년 연속 일본골프투어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석호는 일본 진출 이후 2002년 주쿄산교오픈,2004년 JPGA챔피언십 및 투어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4승째를 따냈으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선수가 일본 남자골프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연덕춘(41년 일본오픈),한장상(72년 일본오픈·모나코그랜드오픈,73년 구즈와오픈),김종덕(97년 기린오픈,99년 요미우리·시즈오카오픈,2004년 니카타오픈),최경주(99년 기린·우베고산오픈),양용은(2004년 선크로렐라클래식,아소이주카메모리얼) 등에 이어 이번이 16번째다.
첫날 공동 7위에서 둘째날 1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선 허석호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허석호는 최종라운드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반을 2위에 4타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허석호가 12,1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하며 주춤하는 사이 일본의 다니하라가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허석호는 14번홀에서 다니하라가 버디를 기록하자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