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섬유무역 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면셔츠 등 3개 의류 제품에 대해 4개월여 만에 수입제한을 부활시키자 중국이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양국간 힘 겨루기가 본격화하면 중국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한국 업체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미국 상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산 면셔츠 바지 속옷 등 3가지 품목에 대해 올해 수입 증가율을 전년 대비 7.5%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들 품목 외에 미국 섬유업계가 중국 제품 유입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4개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쿼터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쿼터제 폐지 이후 3개월간 중국산 바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0%,면셔츠는 1250%,속옷은 366% 각각 급증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15일 상무부 성명을 통해“중국 정부는 WTO 체제 내에서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혀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