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14
수정2006.04.03 00:17
남북 차관급 회담이 16일 개성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장성급 실무회담 이후 10개월간 중단됐던 남북 당국자간 회담이 재개됨에 따라 남북관계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주에는 한성렬 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 대사와 미국 국무부 간 전화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및 북·미 간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남북 장관급 회담의 북측 대표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남측 수석 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16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당국간 회담을 열자고 제안해 와 차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측에서는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수석 대표로 하는 세 명의 회담 대표가 이틀간 서울과 개성을 오가며 출퇴근 회담을 벌인다.
북측에서는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수석 대표로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 △북핵 문제 △비료 지원 등 세 가지 의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또 장관급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경제협력추진위,장성급 군사회담 등 정치·경제·군사 분야별 남북간 회담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