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중국 내수가 이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위안화 절상은 내수를 더 올려줄 보너스라고 지적했다. 16일 골드만삭스 홍 리앙 연구원은 중국 내수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이었던 농촌 소득 이 긍정적으로 변모하면서 소비 증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앙 연구원은 “지난해 농촌인구 1인당 소득 증가율이 12%로 1998년이후 처음으로 도시지역 소득증가율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농촌소득 증가 배경에는 곡물가 상승과 정부의 농가소득 지지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고 건강,의료비 지원도 소득 증가를 뒷받힘해준 간접적 대책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도시 이주 욕구가 감소하면서 도시 노동시장에서 공급 경색현상까지 야기돼 도시 근로자들의 임금 역시 인상되는 등 노동시장-임금 소득간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중산층의 급속한 확대로 소비패턴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지난 1900년대이후 중국 GDP 증가율이 연 평균 9%를 기록한 동안 도시지역의 주요 소비항목인 주거-교통-통신-오락비용이 급속하게 늘어난 반면 음식료 비중은 50%에서 37%로 줄어들었다.음식료내 우유 소비는 늘어 눈길. 특히 세계 명품 시장의 12%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사치품 소비가 급증세를 타고 있으며 여행이 취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달초 황금연휴기 중국내 관광매출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해외 관광 러시로 홍콩 경제도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앙 연구원은 “이같은 소비 증가는 정책당국자들이 가장 바라는 소식이며 소비가 투자를 제치고 성장의 운전석을 차지하게 되면 중국 경제는 더 균형잡힌 성장을 일궈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소득과 구매력 증가는 인플레를 야기시킬 수 있어 통화긴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은 인플레 압력은 줄이고 소비는 늘릴 수 있는 더 효과 높은 정책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