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판촉 이벤트와 함께 기존 할인.할부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5월은 전통적으로 차 판매가 늘어나는 계절인 데다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자동차 내수도 회복세를 탈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의 경우 가격 인하는 물론 수백만원에 이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대신 내주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를 사기 좋은 시기인 셈이다.


○할인 폭 넓히는 국내업체들


현대자동차는 5월 구매고객에 대해 차종에 따라 △다이너스티 200만원 △트라제XG 120만원 △그랜저XG,싼타페 각 100만원 △아반떼XD 50만원 △투싼 30만원 △쏘나타 베르나 클릭 라비타 각 20만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그랜저XG의 할인금액은 30만원 늘어났고,투싼(20만원)과 베르나(10만원) 클릭(10만원)의 할인폭도 확대됐다.


기아자동차는 RV(레저용 차량) 할인폭을 대폭 늘렸다.


카니발의 경우 지난달엔 50만원을 깎아줬지만 이달부터는 150만원을 할인해준다.


할인혜택이 없었던 쏘렌토(VGT엔진 제외)와 카렌스도 각각 50만원과 20만원 깎아준다.


옵티마에 대해선 80만∼100만원을 기름값 명목으로 지원하고,쎄라토는 64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무상으로 달아 준다.


GM대우차는 1분기에 실시한 무이자 할부와 및 할인 프로그램을 5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레조 등을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다.


정상할부(연이율 8.9%)나 일시불로 구매할 때보다 60만∼140만원 가량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차는 로디우스 일부 모델 구입고객에게 최고 250만원의 중고차 보상지원 혜택을 준다.


뉴렉스턴에 대해선 동반석 에어백(176마력 모델.47만원 상당)이나 EBD ABS(106만원)를 무상 장착해 준다.


르노삼성차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이달부터 현역 군인이나 군무원 경찰 유공자 등이 SM5(장애인용 LPG차량)나 SM3를 구입할 경우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수입차 업계도 가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콤팩트세단 S40,스포츠세단 S60,럭셔리세단 S80 등 인기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함께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하는 특별판매 행사에 들어갔다.


6226만원짜리 볼보 S80 2.0T의 경우 1000만원 가량 저렴한 5247만원에 구입하는 셈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예 인기 모델인 '뉴 비틀' 판매가격을 3340만원에서 3170만원으로 낮췄다.


3970만원이던 '뉴 비틀 카브리올레'도 3785만원으로 185만원 내렸다.


랜드로버코리아의 경우 이달 말까지 '디스커버리3'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300만원을 깎아주는 등 모두 600만원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5월 한 달간 크라이슬러 컨버터블 전 모델을 24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하며 크라이슬러 PT크루저와 지프 랭글러 사하라 구입 고객에게는 저리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A8 3.0L 자동차를 사는 손님을 대상으로 800만원 상당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대신 내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