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 '큰 싸움'] 신형 그랜저 vs 스테이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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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와 스테이츠맨은 현대자동차와 GM대우가 국내 대형차 시장을 겨냥해 각각 내놓은 야심작이다.
그만큼 공들여 만든 차이기 때문에 단적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그러나 두 차량 간 비교되는 차이점도 많다.
일단 크기로만 따지면 그랜저와 스테이츠맨은 체급이 다르다.
스테이츠맨이 라이트헤비급이라면 그랜저는 미들급이다.
그랜저가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차종은 기아의 오피러스와 르노삼성 SM7.반면 스테이츠맨은 이들 차종은 물론 현대 에쿠스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가격도 다르다.
배기량이 엇비슷하다고 해도 그랜저의 가격(기본형 기준)은 2527만원(Q270)~3464만원(L330)이지만 이달 말 시판될 스테이츠맨 3.6모델의 판매가는 4995만원에 이른다.
하반기에 들여올 2.8모델도 3995만원이다.
하지만 이들 차종간 간섭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11월께 그랜저도 3.8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배기량으로 보면 그랜저의 폭이 더 넓은 셈이다.
그랜저가 오너드라이버에 더 신경을 쓰고 있을 뿐,두 차종이 겨냥하고 있는 고객층은 유사하다.
덩치는 객관적으로 스테이츠맨이 크다.
축거(앞?뒷축 간 거리)가 리무진 차량을 제외하면 국내 대형 승용차 가운데 가장 길다.
그만큼 실내 공간도 넓다는 게 GM대우의 주장이다.
또 세계 주요 고급차가 채택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이어서 승차감도 뛰어나다.
반면 그랜저는 성공한 오너드라이버의 만족도를 높일 정도로 운전석의 편의사양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Q270 럭셔리급 이상 모델부터는 옵션으로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다.
스마트카드를 몸에 지니고만 있으면 열쇠를 꽂지 않아도 문을 열 수 있으며 키를 꽂지 않고도 레버를 돌려 시동을 걸 수 있다.
그랜저(Q270 럭셔리급 이상)는 ABS(브레이크잠김 방지장치)와 TCS(구동력제어장치) 기능 등을 통합한 최첨단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DC(Vehicle Dynamic Control)'를 부착했다.
스테이츠맨은 ABS와 TCS 외에 첨단 주행안전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