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07HDi 타 보니… 고연비에 강력파워 국내첫 경유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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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7HDi는 화제를 몰고 다닐 만했다.
범퍼 아래 달린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쐐기 모양의 헤드램프를 앞세운 독특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었다.
'국내 최초로 소개된 경유 승용차'란 타이틀에 걸맞게 이 차는 여러 면에서 낯설고 놀라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뛰어난 연비.푸조의 첨단 디젤 기술인 2000cc HDi(High Pressure Direct Injection?고압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 이 차의 연비는 4단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5.6km에 달한다.
66ℓ짜리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1030km를 달릴 수 있다.
6단 수동변속 모델의 경우 ℓ당 16.9km로 중간에 기름을 넣지 않고도 1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루 30∼40km 정도 운행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1∼2개월에 한번만 주유소에 들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8칸짜리 주유 계기판의 눈금은 100km 가까이 달려서야 한칸 정도 줄어들었다.
강력한 힘도 빼놓을 수 없다.
평지에서의 가속력이나 언덕을 오를 때의 힘은 2000cc 차량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실제 407 HDi의 최대 토크는 2000rpm에서 32.7kg?m로 3000cc급 휘발유 차량을 능가한다.
여기에 407HDi에는 '오버 부스트 시스템'이 적용돼 필요할 경우 2.1kg?m만큼의 토크가 추가된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11.0초이며,4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12초가 걸린다.
이밖에 충격속도뿐 아니라 시트와 핸들의 거리까지 고려해 팽창 압력을 조절해주는 최첨단 에어백 등 안전성도 대폭 높였다.
스포츠쿠페를 닮은 멋진 외모 만큼이나 깔끔한 내부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처음 타 본 경유 승용차여서 그런지 엔진소리는 다소 귀에 거슬렸다. 자동차 엔진 소리를 즐기는 운전자에게 경유 승용차의 엔진소리는 다이내믹한 '음악'이 된다지만 처음 접하는 어색함이었다. 그러나 고속 운행때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판매가격은 4850만~4950만원.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