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수만지역 주민들이 환경부가 이 지역 일부를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지정하려는 데 반발,철새 서식지를 불태우는 등 실력 저지에 나섰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주민 400여명은 16일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가진 뒤 천수만 갈대숲에 불을 질렀다. 이 불은 1000여평을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주민들은 "생태자연도 1등급이 되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 구상이 무산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사람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철새만 보호하면 된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