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LG전자도 6월부터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4대 그룹과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중 중소기업협력기금을 출연,협력사를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재계는 16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이 행사와 관련해 중소 업체와의 윈-윈전략 차원에서 내달부터 국내 협력사에 전액 현금으로 결제 대금을 지급,연말까지 총 5조원의 현금을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LG전자 협력업체들은 2∼3개월짜리 어음 대신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한국전력 KT 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내년부터는 민간 대기업에도 확산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재계는 또 4대 그룹 등이 공동 출연하는 기금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범위(현행 300인 이하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기업이 이공계 석.박사를 채용하면 1인당 연간 1500만~2000만원의 급여를 보조해주고, 대기업에서 10년차 이상 전문인력을 파견받을 때도 월 12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조일훈.박준동.김형호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