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저금리에 의해 축적된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이 신종 채권상품에서 촉발되는 가운데 최대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입을 것으로 평가됐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전주말 자료에서 미국 금융시장에서 CBO-CLO-CSO에서 최근 채권디폴트 위험 헤지상품인 CDS와 CDO 등 알파벳을 바꾸며 성행했던 파생상품 게임이 뒤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국채에서 시작된 수익률 추구 현상이 투자등급채권으로 고수익률 채권으로,신흥시장 채권에서 다시 CDO등 파생상품까지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연준의 저금리가 이같은 캐리트레이드를 양산시켜 부동산 버블까지 불러왔다"고 밝혔다. 신종 채권상품의 타격 오염이 고수익률채권이나 신흥채권은 물론 투자적격채권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결국 미국의 과다자산 경제에 고통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로치는 "연준이 작년 여름이후 금리를 8차례 인상했으나 여전히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제로 수준에 머물러 캐리트레이드를 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롱텀 캐피탈 파산이 발생했던 1998년과 달리 금융기기관들 사이에서 위험분산이 이루어져 대형사 파손 같은 위험은 상대적으로 줄었으나 경험미숙하고 부채를 잔뜩 빌려놓은 미국 소비자들은 위험 1순위라고 강조했다.지난 4년간 미국 주택관련 채권발행 잔액이 7천100억달러에 달하며 가계 부채규모가 GDP대비 90%에 육박할 정도로 과다 부채라고 설명. 로치는 "연준의 경기 순응적 통화정책이 길어질수록 자산시장의 왜곡은 더 심화되고 모럴해저드는 극심해져 결국 파괴적 최종 게임의 가능성만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