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구매성향 남녀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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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디지털카메라 구매 성향이 성별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여성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올림푸스나 소니 제품을 선호하고 남성은 기능에서 강점이 있는 캐논이나 니콘 제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몰 바이이즈(www.buyis.co.kr)가 디지털카메라 성수기인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3개월간 20대와 30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별에 따라 △선호 브랜드 △구매할 때 주요 기준 △쓰임새 △보유한 디카 종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디카 브랜드 선호도의 경우 여성은 깜찍하고 휴대하기 편한 모델을 많이 내놓은 올림푸스(25%)와 소니(24.5%)를 선호하는 사람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남성은 오래 전부터 카메라를 만들어 온 캐논(20%)과 니콘(14%)을 선호 브랜드로 꼽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독도 파문에 따른 반일 감정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국내 디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테크윈의'케녹스'에 대해선 남성(1.5%)과 여성(11%) 모두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대 디카 사용자들은 단순히 애국심 때문에 쉽사리 선호 브랜드를 바꾸지 않는다"며 "삼성이 1분기에 1위를 차지했던 것은 대다수 일본 업체들이 주요 판매 채널인 인터넷 쇼핑몰과 TV 홈쇼핑에 제품을 활발히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카 구매시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기능(24.5%)과 가격(19.5%)을 중시한 반면 여성은 디자인(27%)과 휴대성(25%)을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보유 기종도 남성은 300만 화소 이상 콤팩트 제품(27%),고성능 제품(23%),고배율 제품(22%) 등 성능 좋은 제품이 주류를 이룬 반면 여성은 300만 화소 안팎의 콤팩트형이 78.5%나 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