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오는 19일 열리는 '2005 울산산업박람회'를 맞아 중소 협력 업체와 '상생의 경영'을 선언해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추진 중인 '울산기업 사랑운동'에 참여,중소 협력 업체와 함께 성장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 업체의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선박용 기자재 개발 단계에서 중소업체에 기술 자금 경영 지원을 하고 선박을 발주한 외국 선주사들을 설득,국산 기자재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술 수준이 높은 기자재 업체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기업 펀드를 통해 원활하게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 간의 공동 구매를 확대키로 하는 한편 중소기자재 업체들이 선박 박람회 등을 통해 해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로자 양성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중소 협력 업체에 필요한 신규 인력을 대신 양성,3D 업종 기피현상 등으로 생산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산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키로 했다. 이 회사 유관홍 사장은 "울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소기업부터 왕성한 생산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10년 무분규 노사 화합을 기반으로 중소 협력 업체와 상생의 문화를 꽃피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