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는 10여곳의 대표이사가 바뀌었지만 올해는 임기 만료 임원이 적어 경영진 물갈이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대신 굿모닝신한 메리츠 하나 서울 신영증권 등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어룡 회장과 임기가 만료되는 김대송 사장을 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공동 대표이사인 이우근 부회장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메리츠증권의 김한 부회장 겸 대표이사도 최근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돼 대표이사로 재선임이 확실시된다. 하나증권 천진석 사장도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천 사장은 모회사인 하나은행이 인수한 대한투자증권의 사장 후보로도 올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지주출범준비위원장인 윤교중씨도 대한투자증권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서울증권 강찬수 사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대주주인 소로스펀드가 서울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신영증권의 경우 임기가 만료되는 이영환 사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돼 있다. 실질적 오너인 원국희 회장의 아들 원종석 부사장이 2세 경영에 나설지 주목된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 최명주 상임고문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송종 대표의 교체설이 나도는 가운데 최 고문이 CEO로 선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의 경우 금융감독원 등 정부 출신 인사가 대거 영입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부환 전 법무부 차관과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장,오용석 전 금감위·증선위 비상임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