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 기술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은행이 118개 벤처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국내 벤처기업의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지난 2002년 6.7%에서 작년에 5.6%로 줄었다. 또 업체 평균 R&D 인원은 2003년 9.1명에서 올해 6.7명으로 줄었으며 업체 평균 R&D 투자액은 2003년 4억7000만원에서 2004년에 4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벤처기업의 기술 및 R&D 지표가 2003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001년 29.3%에서 2004년 32.4%,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1년 3.3%에서 2004년 6.4%로 각각 증가했지만 재무안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50.9%에서 44.4%로,부채비율은 97.6%에서 125.3%로 각각 악화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