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진 대한석유협회장은 16일 "석유협회의 연구 조사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석유산업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고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97년 석유산업 자유화 이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협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석유산업연구소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며 "최근 정유업계와 협회,산업자원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산업 발전 방향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석유산업연구소 건립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난방유로 사용하는 등유 가격도 함께 인상되고 있다며 서민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등유에 대한 세금을 낮춰 달라고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등유는 도시 서민층이나 농촌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데도 에너지 합리화 정책에 따라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며 "더구나 kg당 세금이 49원 정도에 불과한 도시가스보다 훨씬 높은 요금(현재 ℓ당 220원)이 부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