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차 동시분양 노려볼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말 많았던 서울 5차 동시분양의 최종 공급물량 확정이 가까워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5차분양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강남권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16일까지 무더기로 분양승인 신청을 했다.
또 그동안 조합 마음대로 책정해 왔던 일반분양분 분양가도 이번엔 정부와 시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고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입지 여건과 진행상황을 봐가면서 과감한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 눈치 보며 분양가 인하
이번 5차에는 무엇보다 강남권 물량이 풍부하다.
16일 현재 해당구청에 5차 동시분양 분양승인 신청을 한 저밀도지구 아파트 단지는 모두 7곳이다.
이 가운데 강남권이 6곳이고 강서권이 1개 단지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분양가도 이번엔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4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잠실주공2단지가 분양승인 과정에서 관리처분총회 때보다 높게 분양가를 책정해 곤욕을 치렀다.
이로써 이번엔 조합들이 관리처분총회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다.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참여단지의 대부분이 해당지역에서 비교적 노른자위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건축아파트 선시공·후분양제도 도입으로 당분간 강남권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이번 동시분양단지의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일반분양 공급평형이 지나치게 작다는 게 흠이다.
조합원들이 30평형대 이상 평형을 배정받고 일반분양분은 10~20평형대의 초소형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일부 30평형대마저도 대부분 저층부여서 투자가치가 떨어진다.
◆일부 단지 동시분양 탈락 가능성도
이번 5차분양 참여 예정 재건축 단지 중 일부는 개발이익환수제를 완전히 피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향후 분양승인 과정에서 분양승인 신청이 '취하'되거나 '반려'되면 다시 개발이익환수제 대상이 된다.
'보류' 결정이 나도 문제다. 정밀조사 과정에서 '반려'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완' '승인' 등의 결정이 나면 개발이익환수제는 피한다.
잠실주공1단지 잠실시영 AID차관 등은 조합 내분 등의 이유로 분양승인 신청 조건이 현재 깔끔하지 못한 상황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분양승인을 신청한 단지들이 적법하게 분양승인 신청을 했는지 오늘부터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