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자회사 파워콤과의 조기 합병이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6일 데이콤 주가는 2.97% 오른 798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9일 이후의 조정세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데이콤 주가는 올 들어 55%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통신업종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나홀로' 상승세다. 데이콤 주가의 이 같은 강세 배경은 자회사 파워콤과의 합병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워콤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감으로 올해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며 목표주가도 종전 5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두 배 이상 높게 조정했다. 조철우 한화증권 연구원도 "오는 7월부터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할 경우 데이콤의 파워콤 보유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일부에선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공략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