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현재 가스를 개발 중인 베트남 11-2광구 롱째 구조에서 약 4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추가 발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같은 규모는 우리나라가 20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17억달러에 해당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3월부터 롱째구조 탐사에 나서 2개 구간에 대한 생산성 산출시험을 최근 끝냈다.


시추 결과 하루 총 3037배럴의 원유가 산출됐으며 원유의 질도 황화수소(H2S) 등 유해 물질이 전혀 없는 양질유로 측정됐다.


11-2광구에선 석유공사를 비롯 LG상사 대성산업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삼환 서울도시가스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75%의 지분을,나머지 25%는 베트남측이 광구 개발 및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이 광구는 석유공사가 지난 97년 롱도이 구조에서 가스 발견에 성공,오는 2006년 10월부터 가스를 생산할 예정인 베트남의 대형 가스전이다.


가스 가채 매장량은 9000억㎥(LNG 환산시 1800만t)로 우리나라의 1년치 사용량에 육박하는 양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1-2광구에서 가스 발견에 이어 원유를 발견함에 따라 이 광구의 원유 및 가스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원유를 발견한 롱째 구조 외에 인접한 롱바이C에서도 추가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후진·박준동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