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포천 글로벌포럼(Fortune Global Forum) 2005'에 참석,세계적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세계 경제의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포천 글로벌포럼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글로벌 기업 CEO와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과 에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 등 전 세계 주요 기업 CEO와 중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윤 부회장은 포럼 둘째 날인 17일 '기술과 아시아의 신시대(Technology and the New Asian Century)'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아시아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27%(8조9000억달러)에서 2010년 32%(13조8000억달러)로 확대되고,이에 따라 아시아가 전통 산업에서의 생산능력뿐 아니라 역동적인 시장과 기술혁신으로 향후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부회장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지난해 아시아권이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생산량의 100%를 차지했으며 PC는 92%,휴대폰은 70%,컬러TV는 67%를 점유했다는 것을 들었다.


윤 부회장은 이어 "기업의 기술 혁신이 국가의 기술 혁신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제하고,특히 삼성전자는 한 발짝 앞선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 시대는 학문 간,산업 간 벽이 없어지는 컨버전스(융·복합) 시대로,아시아 국가와 기업들이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