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위촉하고 중앙인사위원장에 조창현 현 위원장을 연임시켰다. 무보수인 대통령 특보는 이정우 정책특보(정책기획위원장 겸임),김혁규 경제특보,김화중 보건복지특보,이병완 홍보문화 특보까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김 전 장관의 정무특보 발탁 배경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당정에 걸쳐 경험이 풍부해 지역구도 해소와 국민통합,정치개혁 등 정무 분야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무특보는 당·정 분리 원칙에 따라 당과 청와대의 가교역보다는 주로 노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하는 데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까지 문희상 전 정치특보가 이 보직을 맡았을 때는 당？청 간 조율 등의 역할을 주 임무로 봤지만 다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당·정 분리원칙에 변화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정무특보는 고정적 역할이 부여된 상근직이 아니라 여느 특보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경우에 따라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특보가 앞으로 지방 선거 등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필요한 '명함'을 가지게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특보는 농민운동 등을 거쳐 지난 95년 민선 1기 남해군수에 전국 최연소로 당선된 데 이어 참여정부 초대 행자부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상임중앙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