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깊을수록 산 높다 ‥ 현진소재ㆍ토필드ㆍ세코닉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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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반등론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호전이 예상되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단기에 급락한 현진소재 에프에스티 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에 크게 떨어진 우량주가 시장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싸다는 게 호재=주가가 싸다는 것은 호재 중 호재다.
특히 기업가치나 향후 실적전망 등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된 종목은 관심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증권사의 '매수' 추천 종목 중 목표주가와 현주가의 차이가 큰 종목이 이에 속한다.
1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세코닉스 디에이피 에프에스티 크로바하이텍 같은 IT주와 동국산업 현진소재 평화정공 등 전통제조업주들의 괴리율(증권사 목표주가와 현주가의 차이)은 거의 70∼80% 가량 차이가 난다.
1분기 실적 부진을 보인 세코닉스의 경우 지난 2월 중순 1만4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4일 6660원까지 급락했다.
16일 7810원으로 반등세를 타고 있지만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인 1만4040원에 비하면 79.77%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동국산업도 2분기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날 주가는 2880원으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의 차이가 2570원으로 크다.
이밖에 삼성SDI에 테이프캐리어패키지(TCP)를 공급 중인 크로바하이텍,PVR(개인영상저장장치)를 통해 고부가가치 셋톱박스 시장을 개척 중인 토필드,조선업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현진소재 등도 향후 지수상승을 이끌 종목으로 꼽힌다.
◆주도주 부상 가능성=시장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어 이들 종목의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35.02로 최근 12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단기 저점을 높이고 있다"며 "20일 이동평균선이자 저항선인 433을 돌파했기 때문에 450선까지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 종목들이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이 꾸준히 코스닥시장에서 우량주를 사들여왔던 것은 결국 투자매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시장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우량주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IT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저평가 우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