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원 급등 1009원 .. 금융악재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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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환율과 증시가 동반 급반등세를 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 대비 7원50전 상승한 1009원에 마감,4월19일(1013원90전) 이후 18일(거래일 기준)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 후반까지 상승하고 수입업체들이 대금 결제를 위해 달러화 매수에 나선 데다 국내 은행권과 해외 투자은행들까지 달러 매수에 가세해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가 세계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주말까지 3주째 1000원선을 기준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했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5.85포인트(0.63%) 오른 929.0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25포인트(0.75%) 상승한 435.02로 마감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가 오름세는 그동안 증시를 눌러온 주변 악재가 서서히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회담이 10개월 만에 재개됐다는 소식으로 북핵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확산된 데다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됐고 미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기미를 보인 점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프로그램을 포함한 기관이 매수를 주도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 관련 핵심 블루칩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정종태.김동윤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