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16일 "생판 무임승차를 한 사람들이 자기 혼자만 개혁한다고 주장하는 건 자기만 옳다는 도그마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성년의 날을 맞아 광화문에서 20대 학생들과 가진 호프미팅에서 "우리당에 개혁과 민생의 동반성공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젊은 시절 민주화를 위해 감옥에도 가고 싸운 사람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무임승차한 뒤 자기 혼자만 개혁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발언 전후에 당내 사정을 언급함으로써 이 발언이 당내 개혁파를 향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문 의장은 이에 앞서 "잘못된 도그마는 혼자만의 역사의식에 빠지고 혼자만이 옳다고 하는 것이고, 그런 도그마에 빠지는 사람들은 쉽게 역사 앞에 비겁해진다"고 지적한 뒤 "여러분 세대는 잘못된 도그마에 빠질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유연성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어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시작"이라며 "사상의 자유로 인해 언론과 집회, 결사 등의 자유가 생기는데, 사상의 자유를 부인하면서 무슨 개혁을 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