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대기업이 전방위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에 청와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제 대기업 총수들과 중소벤처기업 CEO들간의 열띤 토론이 열렸다면서요? 기자 한창호 chhan@wowtv.co.kr [기자] 네 어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가 예정시간을 1시간 넘겨 2시간30분간 진행됐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 열띤 토론) 이날 회의는 회의에는 대기업측에서 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 LG 구본무, SK 최태원 회장 등 8명이, 중소.벤치기업측에선 김철헌 대동중공업회장 등 7명이 각각 참석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4대 재벌 총수를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재계대표단 간담회 이후 1년만의 일인데요. 또, 같은 자리에 중소기업인들이 초청받은 것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이날 회의은 예상과는 달리 예정에 없던 티타임을 갖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CEO간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서로 할 얘기들이 많았고, 회의내용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들의 얘기들이 오고 갔나요? [기자]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정부의 정책 의지와 시장 사이의 현실적 괴리를 지적하며 대기업의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날 토론에서 이건희 회장은 "오늘 같은 자리는 우리 경제계에서 먼저 만들어서 대통령께 보고드려야 되는데 정부가 먼저 제시해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는 글로벌화의 진행에 따라 국가간, 기업간, 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본무 회장은 "우량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서 윈.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최태원 회장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보니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측에서는 원자재값과 납품가 문제 등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토로하며 대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토론이 있었으면 정부측의 지원 방안도 나왔을것 같은데요? [기자] 정부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이 1조원이 넘습니는다. (정부, 중기 1조원 투입) 원가절감등 연구개발:1000억 공동기술개발:900억 대기업 인력 파견 지원 석박사 채용 인건비 지급 먼저 중소기업의 원가절감등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자금으로 가운데 1000억원이 투입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전기전자등 7개 업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올해에 900억원이 지원됩니다.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를 출원할 경우 비용까지 지원키로 했습니다.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전문인력이 중소기업에 파견될 경우 월 120만원 의 봉급이 정부에서 나갑니다. 또, 중소기업이 이공계 석ㆍ박사를 채용하면 석사의 경우 연간 1524만원, 박사는 1960만원씩 인건비가 지원됩니다. 정부는 이공계 석ㆍ박사 인건비를 위해 올해 80억원의 예산이 배정습니다. 인건비 지원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00억원 규모의 산업구조조정 펀드와 중소기업 R&D 투자펀드도 올해 안에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의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지원을 유도하기위해서는 대기업에 대한 당근.인센티브 정책도 필요할것 같은 데요? [기자] 대기업에도 역시 중소기업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가지 인센티브가 도입됩니다. (정부,중기 지원 업체 인센티브 제공) 대기업의 휴면특허 관리비용 부담을 완화해줘 사장돼 있는 특허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상생협력이 활발한 대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데요. 먼저 24조원에 달하는 공공조달시장에서 우수 대기업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협력 우수기업에는 공정위 하도급 서면실태조사가 면제되고 금융기관 대출시 우대금리가 적용됩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도 등에 나설 경우 지원액 중 15%에 대해서는 세액공제가 제공됩니다. [앵커] 대기업들도 어제 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여러가지 대책들을 내놨다죠? [기자] CG2>(대기업,중기지원 대책) 삼성-현금지급,상생 네트워크 구축 LG전자-협력업체 자금 저리 지원 SK-현금 결제 확대 포스코-현금 결제, 거래규모 확대 한전-구매사업 추진, 기술개발 지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간 14조원의 물품 대금을 매월 두 차례씩 현금으로 결제해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금형업체들과 온 라인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하는 'i-매뉴팩처링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2007년까지 56%에 달하는 국내 생산 비중을 유지하고 5년 간 1000억 원의 투자자금을 4% 저리로 협력업체에 지원할 방침입니다. SK는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중소기업 현금 결제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납품대금 전액을 3영업일 이내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의 거래규모도 지난해보다 1조2300억원 늘릴 계획입니다. 한전은 올해부터 5년 간 총 26조9000억원의 구매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신기술 개발을 위해 5년 간 2072억원 규모로 무상지원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