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가던 일가족 5명이 탄 승용차가 트랙터와 추돌해 아들과 아버지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16일 오후 9시께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곰섬 입구 77번 국도에서 충남 44다 23XX호 옵티마 승용차(운전자 박모.27.태안군 안면읍)가 앞서가던 트랙터(운전자 이모.58.태안군 남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옵티마 운전자 박씨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씨의 아버지(59), 큰어머니 김모(60.여)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박씨의 어머니 방모(60.여)씨, 큰어머니 편모(69.여)씨, 트랙터 운전자 이모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각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씨 등은 한 집에 사는 일가족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인근 태안군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으로 동네주민의 문상을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안면도에서 태안읍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트랙터를 어둠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태안=연합뉴스) 이은파.조용학 기자 sw21@yna.co.kr cat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