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가 세계 기술업종에 대해 중기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17일 도이치뱅크 후미야키 사토 연구원은 봄부터 시작한 세계 기술주 조정국면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초 과다하게 품었던 낙관심리가 충분히 꺾였다고 지적했다. 사토 연구원은 "급격한 회복론이 사그라들고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특히 성장 모멘텀 상실이라는 최악의 악재가 출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PC와 휴대폰시장이 포화상태이고 10~15년 제품사이클이 바닥선에 도달했으나 아직까지 수요 급강하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 미국의 인텔이나 다른 칩메이커들 실적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따라서 세계 기술주들이 중기 바닥을 찍고 가을초에 나타날 2차 조정까지 박스권 거래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사토 연구원은 "가을경 출현할 조정 패턴은 연말 재고 구축에 따른 완만한 하락 혹은 기술주 자체의 성장 프리미엄이 상실되면서 나타는 밸류에이션 압박 등 두 시나리오중 하나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