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과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17일 열린우리당 최재천(崔載千) 의원을 무고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전 대변인은 고소장에서 "본인과 이 부대변인은 2002년 대선 당시 최재천 의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제기한 김대업씨를 변호한 사실에 대해 당 회의 결과를 정리해 발표하거나 논평한 사실밖에 없다"고 밝힌 뒤 "그러나 최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 허위사실을 적시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2일 본인이 김대업을 사주해 이른바 `병풍(兵風)' 공작을 주도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신문, 잡지, 라디오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전 대변인과 이 부대변인을 고소한 바 있다. 한편 전 대변인은 당 소속 김재원(金在原) 의원이 변호를 맡아주는 등 이번 고소건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