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산불로 거의 다 불탄 강원도 양양 낙산사 복구를 위해 정부 예산 88억8497만원이 지원된다. 또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사찰 건물과 주변 산림 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안전선을 마련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환경부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산림청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낙산사 화재 피해복구 및 전통사찰 화재예방 대책'을 마련해 1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낙산사 복구 예산은 국비 45억7000만여원,지방비 27억5000만여원,복권기금 15억6000만여원 등이며 추가 비용은 낙산사와 조계종이 자체 부담토록 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우선 1억3000만원을 투입해 소실된 낙산사 동종(보물 제479호)과 종각을 6개월 안에 복원키로 했다. 또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이 안치됐던 원통보전 등 건물 12동은 한국전쟁 이전의 사진자료와 전문가 자문 및 고증 등을 거쳐 2~3년간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