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토요일에 몰린다 ‥ 주5일제근무 영향…일요일보다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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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 1순위,일요일은 2순위.' 주말 골프장 예약 패턴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골프장은 일요일이 가장 붐비는 날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토요일이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날이 됐다.
17일 현재 한 골프장(18홀 기준)에서 하루 받을 수 있는 최대 팀수는 85∼90팀.경기 충청 등 중부권 골프장들에 따르면 토요일에는 평균 100∼130팀의 예약신청이 들어온다고 한다.
수용한계를 20∼40% 초과하는 예약신청이다.
그 반면 일요일에는 90∼100팀이 예약을 원한다.
수용규모와 거의 같거나 조금 넘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먼 골프장들의 경우 일요일 새벽이나 오후 늦은 시간대엔 빈자리도 눈에 띈다는 것이 골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처럼 토요일과 일요일의 예약 우선순위가 바뀌게 된 것은 정부가 도입한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7월 공기업과 금융회사,종업원 1000명 이상의 기업들이 먼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 이래 가족중심의 여가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이틀 쉬다 보니 골퍼들의 경우 토요일은 라운드를 하고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패턴이 자리잡아가면서 토요일,그 중에서도 오전시간대를 선호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토요일을 선호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종교활동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 종합컨설팅사인 GMI의 안용태 대표는 "주말에 이틀을 놀게 되자 종교활동 때문에 일요라운드를 하지 않았던 골퍼들이 토요일에 골프장에 나감으로써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 것도 토요일 예약신청이 몰리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