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홈쇼핑TV와 전화를 통한 보험 판매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급신장세를 보여온 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홈쇼핑과 전화를 통한 보험 판매가 많은 8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대상 보험사는 흥국 신한 동부 동양 금호 AIG 라이나 메트라이프생명 등 8개사로 검사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금감원은 홈쇼핑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보험상품에 대한 과장·허위 광고,약관 내용의 불충분한 설명,계약 후 보장·해지 등 사후 관리 소홀 등이 검사의 초점이다. 특히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수익률을 과장광고했는지와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검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보험 판매(TM) 과정에서도 보장 범위 및 수익률 과장광고 등의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는지를 따지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보완책을 마련하고 위반 정도가 심한 회사에 대해선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홈쇼핑TV를 통한 보험 판매는 초기엔 단순한 정기보험 중심이었으나 최근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운 변액보험이나 질병보험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각종 민원이 야기돼 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