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후엔 무병장수 .. 혈관청소 로봇에 '스마트 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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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뒤인 오는 2025년께 인류의 오랜 소망인 무병장수(無病長壽)시대가 열린다. 또 인간과 대화를 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유인 우주도시가 건설된다. 25년 후인 2030년에는 뇌파로 작동하는 항공기 시스템이 개발되고 화성 여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17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5∼2030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이 조사는 국과위 기술예측위원회(위원장 황우석)가 지난 2003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국내 과학기술 전문가 5000여명으로부터 얻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께 이른바 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의 '혈관 청소용 로봇(나노로봇)'이 등장,자동차 정비공이 자동차를 수리하듯 사람의 몸 속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손상된 부위를 치료한다.
'스마트 약'으로 불리는 나노캡슐은 몸 안을 헤엄치고 다니다가 특정 질병의 바이러스를 만나면 약물을 방출해 격퇴한다. 장기가 노화돼 더 이상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한 새 장기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무병장수가 실현되는 것이다.
또 2020년께 인공비 및 태풍약화기술이 등장하고 생체시계를 활용한 노화방지 메커니즘이 규명되고 시속 4백km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실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앞서 2013년께에는 수소연료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말 '미래 국가 유망기술위원회'를 구성,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 유망기술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