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주업체들이 양주와 와인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맞서 대대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맥주 매출이 256억달러로 양주 매출(151억달러)을 앞섰지만 주류 시장에서 맥주가 차지한 점유율은 1999년 56.0%에서 지난해엔 52.9%로 떨어진 반면 양주의 점유율은 28.2%에서 31.2%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맥주 업계에 양주와 와인이 전통적으로 맥주가 차지해온 영역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잇단 신제품 출시 △세련된 광고 △고급스런 제품포장 등 가능한 마케팅 수단을 총동원해 시장점유율 고수에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맥주 업체인 안호이저부시는 대담한 색상의 알루미늄캔을 사용한 제품 등을 내세워 수익하락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월 내놓은 신제품 '버드 셀렉트'는 이미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밀러는 와인 업체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음식과 잘 어울리는 술'이란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내보내는 동시에 레스토랑에서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