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40대 부호를 선정하고 '재벌' 관련 부호들이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재벌이 한국 경제에서 영향력을 상당히 잃었으나 창업주의 가족은 여전히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가의 경우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억 달러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10명이 40위 안에 포진했다고 전했다. 2위에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로 재산이 17억 달러로 집계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올랐고 3위는 주가가 지난 5년 간 5배나 상승, 재산이 16억 달러로 집계된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 4위에는 10억 달러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올랐다. 포브수는 한국에서 부의 원천은 철강과 화학에서 교육과 맥주까지 매우 다양하다며 2억2천500만 달러로 35위를 차지한 농심 신춘호 회장은 라면으로 부를 일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순위에 오른 부호들은 대부분이 부를 물려받았으나 무에서 일궈낸 사람들도 있다며 4억3천만달러로 15위에 오른 김택진(38) 엔씨소프트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포브스코리아가 주로 새로 공개된 주식보유 데이터를 근거로 개인의 재산을 파악하는데 주력해 순위를 매겼다며 확인이 어려운 재산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