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비행기도 띄우고 돈도 벌고….' 17일 오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엔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에서 팩스 한 장이 들어왔다. '올 가을 이슬람 성지순례 시즌에 운항할 수 있는 전세기를 보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단발성 전세기를 운항,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서 큰 행사를 열거나 우수 사원들에게 포상 휴가를 보내 주는 기업에 1억∼3억원을 받고 왕복 좌석을 통째로 파는 방식이다. 성지순례용 전세기 수요도 상당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3,4월 IN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등 보험사들에 200∼300여명이 탈 수 있는 전세기를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1월 17일간에 걸쳐 5000명을 대상으로 '암웨이코리아 미야자키 전세기'를 수십편 운항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