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지난 16일 전격소환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작년 9월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등으로부터 철도청의 유전사업에 대해 사전보고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정부 차원에서 철도공사의 유전사업을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또 18일에는 황영기 우리은행장을 상대로 650만달러를 대출해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이 작년 9월 김 전 차관과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으로부터 유전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원들에게 경위파악을 지시했지만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장관이 유전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10일 비서관을 통해 "신 전 사장을 만난 적도 없고 그로부터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언급한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