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파생상품 쏟아진다 ‥ 환율·이자율 따라 수익률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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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파생결합증권을 선보인다.
또 우리투자증권 동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관련 상품이 잇따라 쏟아질 전망이다.
파생결합증권이란 금값이나 석유값,원·달러 환율,이자율 등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신종 장외파생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선 그동안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제한됐던 장외파생상품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게 되는 셈이다.
◆국내 최초 파생결합증권 등장
삼성증권은 오는 6월1일 개인 등을 대상으로 이자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결합증권 300억원어치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파생결합증권은 원금보장형이며 만기는 10년이다.
기초자산은 국고채 수익률과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수익률 두가지이며 국고채 수익률이 높고 CD 수익률이 낮을수록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구체적으로 10년간의 투자 기간 중 첫 2년간 기대 수익률은 '5.5%+5.4×(올해 6월2일 종가기준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4.45%)', 나머지 8년간은 '14%-(2×CD91일물 수익률)'이다.
만약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4.45%,CD 91일물 수익률이 3.5%라고 가정하면 첫 2년간은 연 5.5%,향후 8년간은 연 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실제 투자수익은 오는 6월2일 국고채 수익률과 향후 CD 수익률 변동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정진형 삼성증권 채권파트 과장은 "향후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장기간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후속 상품 잇따를 듯
삼성증권의 업계 첫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계기로 다른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결합증권 등을 판매하기 위해 현재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이다.
또 동원증권도 금 원유 원·달러 환율 등에 연계된 다양한 파생결합증권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에 대한 시장성 조사를 마쳤거나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선 '몸에 맞는' 장외파생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성효국 동원증권 투자공학부장은 "파생결합증권이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가 급등락의 위험을 헤지(회피)하는 수단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