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관련주인 휴맥스홈캐스트의 주가가 케이블TV협회의 셋톱박스 공동구매 사업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착수 소식으로 출렁거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정위는 케이블TV협회의 공동구매 사업에 관해 협회와 휴맥스 등 관련업체 조사에 착수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홈캐스트 등이 불공정 거래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태광MSO와 씨앤앰 등 케이블TV업체들은 셋톱박스 100만대를 공동 구매키로 하고 입찰을 통해 공급사업자로 삼성전자와 휴맥스를 최종 선정했다. 총 1500억원 규모로 국내 셋톱박스 공급계약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홈캐스트가 지난달 27일 "최저가를 제시한 중소기업은 모두 배제하고 기본적인 성능 시험검사도 하지 않았다"며 협회를 공정위에 제소했다. 이날 휴맥스 주가는 7.46% 급등했다가 조사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둔화,3.48% 오른채 마감했다. 거래량도 이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홈캐스트 주가도 3.20% 올랐다가 장 후반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1.22%로 낮아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