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먼저 세계 경기의 하강이 예상보다 길어질 시나리오다. 세계 소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이고 아시아는 13% 선이다. 미국 소비 둔화를 아시아 내수가 받쳐주지 못할때는 세계 경기의 하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의 경우 쉽사리 아시아를 떠나리라 보이진 않는다. 약 10% 남짓으로 추정되는 헤지펀드 자금의 매매에 의해 등락이 좌우되고 있지만 미국을 팔고 아시아로 대체하려는 장기 자산 배분자금이 아직 상당 규모다. 따라서 수급이 생각보다는 탄탄할 것이다. 즉 경기 하강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수급은 예상보다 탄탄한 시장 구도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거래 부진 양상속에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어느 시점에 한차례 레벨 다운하는 선에서 조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