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수 관련주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업체별로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좋은 성적을 낸 반면 KT&G 농심 등 식음료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모두 매출(판매총액 기준)과 영업이익이 좋아졌다. 신세계는 매출액이 10.7%,영업이익이 23.4%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3.1%,영업이익이 66.5%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현대백화점이 높았으나 내용 면에서는 신세계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음식료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CJ의 경우 매출이 60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 감소했고,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22.9% 줄어들었다. KT&G도 담뱃값 인상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8%,52.8% 감소했다. 농심도 과자와 라면가격 인상 때문에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3.1%,5.3% 감소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에는 고가 소비재 업종은 성적이 양호하고 중저가 생활필수품 위주의 경기방어주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고유가 등의 변수가 있지만 가계 채무 조정이 마무리되고 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는 추세로 봐서 2분기에는 본격적인 내수 종목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