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자산관리공사가 증자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우중 전 대우회장 지분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의 11%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리인인 석진강 변호사을 통해 의결권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산관리공사는 김 전회장의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석 변호사는 의결권 행사를 자산관리공사와 협의해 행사한 바 있습니다. 최근 석 변호사는 교보생명 임시주총에서 자산관리공사에 의결권 위임을 거부해 교보생명 증자문제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지난 5년동안 석 변호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위임장을 건내줬다"며 "이번에는 본인이 기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교보생명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우중 전 회장의 지분을 둘러싼 자산관리공사와 교보생명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현재의 정관개정안을 계속 추진해도 안건으로 상정될 수 없다"며 "기존 주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동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 주주 모두의 도움이 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자산관리공사와 원만하게 협의를 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