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쇠침 수레' 시위‥울산 플랜트노조, 경찰과 충돌 5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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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건설플랜트 업체와의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60여일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건설플랜트노동조합이 17일 울산에서 대규모 집회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전경과 노조원 등 50여명이 부상했다.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건설플랜트노조원 3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외국인투자단지 부지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갖고 인근 SK㈜ 울산공장까지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준비해간 2∼3m 길이의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경찰과 격렬한 시위를 벌인 뒤 오후 6시께 자진해산했다.
특히 이날 파업에서 노조원들은 특수제작한 1m 길이의 쇠침 여러개를 박은 수레를 밀며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SK측이 울산공장 담 주변에 노조원들의 무단 진입을 막기위해 설치해놓은 컨테이너들을 철거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며, 경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두 37개 중대 4000여명과 물대포차 2대 등을 투입해 SK공장 진입을 막았다.
노조는 지난 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노조 집회를 갖고 준비해간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과격 폭력시위를 벌여 경찰과 전경, 노조원 등 모두 100여명이 다쳤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